유럽 문단에서 독특한 장르를 구축한,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의
철학과 사상의 세계를 역사와 접목해 풀어 낸 팩션 스릴러

사용자 삽입 이미지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는 베스트셀러인 『퍼플라인』의 발표 이후, 재미와 지성을 긴장감 있는 역사 이야기로 연결시켜서 독서의
즐거움만이 아니라 독자들의 뇌를 충족시키는 장르를 만드는 데 성공한 작가다. 그의 모든 소설은 예술의 여러 분야 곧 그림, 음악 그리고 문학
등에서 영감을 얻어 썼고, 신작 『세상을 삼킨 책』에서는 철학과 사상의 세계를 역사와 접목해 풀어 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신선한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그의 소설들은 “문화적인 극도의 긴장”을 일으키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6년, 저자는 죽음의 비밀을
간직한 루브르 명화 한 점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 자매>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퍼플라인』을 출간해 문학적 학술적 업적을 이루어
냈다. 움베르토 에코의 “이 소설에 경의를 표한다.”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 말로 작품성을 입증받은 이 소설은 할리우드 영화사 펜티멘토에 영화
판권이 팔렸으며 한국을 포함한 1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그리고 2003년, 18세기말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출간으로 철학과 종교의
길이 최종적으로 분리되었으며 이 책으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린 데 착안해서 쓴 『세상을 삼킨 책』을 발표하게 된다. 이로써 그의 예술 스릴러
4부작 『퍼플라인Die Purpurlinie』(그림), 『비의 손을 가진 여인Die Frau mit den Regenhänden』(문학),
『현실과의 3분Drei Minuten mit der Wirklichkeit』(음악과 춤), 『세상을 삼킨 책Das Buch in dem die
Welt verschwand』(철학과 역사)은 완성된다.
작가는 『부흐마르크트』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을 삼킨 책』을 통해서 작가의 문학적
건물을 증축했다는 소회를 밝히면서 완성된 건물 안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 몰고온 기묘한 살인 행렬,

이성의 빛을 두려워한다면 살인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하나의 사상이 세상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살인을 부를 수 있을까? 기존의 것을 단번에 씻어 버리는 그런 혁명적인 생각이 들어 있는 책이 존재할까?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는
『세상을 삼킨 책』에서 『순수이성비판』의 출간의 의미에 대해 일종의 정신사적 범죄 소설을 씀으로써 현대철학의 탄생을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대단히 긴장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단지 추리소설 팬들의 관심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소설을 완성했다.
『세상을 삼킨 책』에서는
긴장감 넘치고 대단히 혼란스러운 범죄사건들이 정신사, 의학사, 철학사 분야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단지 선과 악 사이의 영원한 대칭만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계몽과 미신, 이성과 혼란의 대결이 독자들을 흥분시킨다.
이 작품의 주인공 니콜라이
뢰쉬라웁은 순진한 영웅이며 새로운 시대의 대변자이다. 그러나 새로운 의학 연구와 새로운 사상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지만 권위, 곧 오래된
질서의 대변자들에게 대항하여 이런 것들을 실질적으로 관철시킬 능력은 없는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는 우리의 현실이
가진 결점을 문화와 사상의 저항 속에서 노골적으로 지적하기 위해서 대단히 중요한 대상인 정신사를 활용했다. 생각의 위력에 대한 흥미진진한 소설,
그 중심에는 순수 이성과 그것의 파괴적인 힘에 대한 칸트의 뛰어난 비판이 담겨 있다.
살인사건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이야기 구조는
1909년 뉴욕의 한 고층빌딩에서 미모의 여인이 살해당하고, 이 사건에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 융이 풀어가는, 2007년 상반기 서점가를 강타한
제드 러벤펠드의 『살인의 해석』과 비교되며, 18세기말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면에서는 중세 수도원 생활에 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로
알려진 움베르토 에코의 필생의 역작 『장미의 이름』와 비교될 만하다.

단숨에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책,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의 출간을 막으려는 숨막히는 음모가 펼쳐지는데……

때는 1780년. 독일은 수많은 제후국들로 분열되어
있었고, 특히 의학 분야에서는 사혈부터 폐결핵 진단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방법을 시도하고 그 치료법이 의심스러운 수준 그 이상인 사기꾼이나 돌팔이
의사들이 날뛰고 있었다.
이때 뉘른베르크의 한 젊은 의사 니콜라이가 알도르프 백작의 성으로 부름을 받는다. 며칠 전부터 백작은 자신의
서재에 틀어박혀 있었고, 그의 하인들은 이곳에 들어가는 일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백작의 죽음을 걱정하고 있었다. 니콜라이는 단지
백작의 사망을 확인할 수만 있을 뿐이었다. 계속되는 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은 왼쪽 폐엽에 특이한 부종이 발견되었고, 자살이건 타살이건 모두 강제로
죽음에 이르게 되었음이 드러났다. 그와 동시에 우편마차의 화재사건이 발생한다. 뉘른베르크에 정착한 뢰쉬라웁 박사는 백작 가족의 죽음의 원인을
찾아다니는데…… 출판사와 서점상과 책 때문에 죽음을 당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
사건의 해결을 도와달라는 대법원 사법고문관
디 타시의 제안이 니콜라이를 이 사건에 더 깊숙이 개입하도록 자극한다. 여기에 아름답고 신비로운 막달레나가 니콜라이의 삶에 끼어든다. 미심쩍은
생각과 조금씩 자라나는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니콜라이는 그녀와 함께 해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다. 조사 중에 그는 장미 십자회, 조명파,
프리메이슨과 같은 비밀 결사대의 존재와 그들이 모두 정치적 음모에 가담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조사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태로워진다. 같은 시기에 쾨니히스베르크에서는 칸트라는 한 무명의 교수가 『순수이성비판』이라는 제목을 책을 쓰고
있었는데…….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는 조심스럽게 계몽화 초기 전 시기를 조명하고 있다. 인식과 널리 퍼져 있는 미신을 따르는
서투른 사람들. 그의 책은 팽팽하게 긴장된 글의 맥락 때문에 독자들이 집게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이야기를 따라가야 할 만큼 치밀하다. 시대의
세계상에 적합하지 않은 생각을 저지하는 일이, 그것도 모든 범죄적인 방법들을 이용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이 작품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던 정신사의 한 부분을 다루고 있어 대단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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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출판사 서평.
약속시간이 좀 남아서 영풍문고 훑다가 충동구매한 책.
와우 좀 달리느라 아직 진도 별로 안나갔다.

세상을 삼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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